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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와 주립대학(연수)을다녀와서
아이오와 주립대학(연수)을다녀와서
바이러스과 가축위생연구사
김 재 조
2 0 0 3년 1 2월 2 7일 한 달 동안 서류처리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한가로움에 몸을
담그고 나는 다시 한번 미국을 갔다. 한 줌의 익숙함과 미국이란 나라는 왜 이렇게 까다로운 것일까
하는 생각과 함께 일 년 반 동안 거기서 연구만 한다는 생각으로 갔었다. 내가 간 곳은 예전에 어학
연수로 있었던 일리노이주의 바로 옆 주인 아이오와주에 있는 아이오와주립대학 수의과대학의 수
의진단 및 산업동물의학과에 계시는 윤경진 교수가 계신 곳이었다. 한국 공항에서의 철저한 검색과
함께 도착하자마자 이어지는 시카고 공항에서의 철두철미한 검색은 나에게 9 1 1테러가 미국에 일깨
운 복잡한 감정을 나에게 조금씩 주입시켜 주는 듯 했다.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차상호 연구사 부부
의 환대는 그러한 나의 불쾌감이 한순간에 사라지며 무사히 도착했구나 하는 안도감을 불러 일으켰다.
공항을 나서면서 길옆에 사람키만큼 쌓여있는 눈을 보았지만 생각보다 날씨가 매섭지 않는 편이
었다. 차 연구사는 날씨가 그나마 좋을 때 왔다고 하면서 내가 짐이 너무 없다고 하시기에 사실 집
사람과 함께 오지 못하는 관계로 짐을 많이 꾸릴 수가 없었다고 했다. 도착한 다음 저녁 식사와 함
께 얘기를 나누면서 여러 검역원 직원의 안부를 묻는 차 연구사의 모습에서 따뜻한 인간미를 느꼈
다. 그리고 저녁 1 0시까지는 버터야 시차적응을 한다고 해서 T V를 같이 보면서 버티고 나서 마련
해준 잠자리에서 자는데 처음 느껴보는 뼛속까지 스며드는 추위 때문에 잠을 자기 힘들었다. 방을
그렇다고 춥게 해놓은 것은 아니었으나 한국처럼 방이 온돌이 되질 않아 외부온도가 - 3 0℃까지 떨
어지는데 기숙 아파트 1층이었던 그 방바닥에서 치밀어 오는 한기는 내가 가지고 갔던 한 개의 요
로는 해결이 되질 않았다. 결국 가지고 간 솜도 집어넣지 않은 이불을 하나 더 꺼내서 돌돌 말고는
잠을 잘 수가 있었다. 전날 너무 춥게 잔 탓인지 그 다음 날 바로 집을 계약을 했다. 원래는 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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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10월 제2 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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