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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장 수역예방법 발포에서 명치말기까지의 가축방역 사정
12. 1899년도 수역유행 상황
금년에는 다행히 우역의 유행이 전혀 없는 근래에 드문 상황으로써 다른 전염병에
대해서도 전년도와 큰 차이 없이 특기할만한 사항이 없다.
13. 대만의 수역
대체로 문명이 발달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한 번 전염병이 유행하면, 당해 주민의
위생사상이 유치하여 대부분 종식시킬 방법을 몰라, 이로 인해 입는 손해는 실로 엄
청나다는 것은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본섬에서도 이와 같은 예에 어긋나지 않고 각
종 전염병이 상주하여 해마다 적지 않은 피해를 입고 있다. 그리고 대만의 가축은 당
해 농업경제상 장차 도민의 생활상 중요한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예를 들면 소는 농
경상 가장 중요한 사역 가축으로, 최근 통계에 따르면 물소 29만여 마리를 필두로 황
소 7만8천여 마리, 기타 소수의 인도소 및 젖소 등 합계 38만여 마리가 있다고 한다.
돼지는 도민의 필수 부식물이다. 따라서 양돈 사업이 활발하다는 것은 그 숫자를
봐도 알 수 있다. 최근(1931년) 통계를 보면 173만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대만의 면
적은 약 90463472.11km로 일본 큐슈와 거의 비슷하며, 일본의 동년 대비 일본의 돼지
합계 173만여 마리에 비하면 거의 2배에 가깝다. 인구는 일본의 20분의 1이하에 불과
한 대만에서 1년간 100만 마리의 돼지고기가 소비되는데 비해 일본에서는 불과 69만
여 마리를 소비하는데 그쳤다. 막대한 돼지고기 소비량에는 경탄을 금할 수 없다. 따
라서 양돈업은 전 섬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다. 양돈이 왕성한 한편으로 돼지전염병
발생도 많아, 돼지콜레라는 연중 끊일 날이 없다.
더욱이 가금류는 돼지에 이어 식용가축으로써 중요성을 띠며, 관혼상제에는 돼지,
양, 닭을 삼성(三性)으로 여겨 도민에게는 없어서는 안 되는 것으로써 당해 숫자는 매
우 많다. 따라서 가금류전염병, 그 중에서도 특히 가금류콜레라의 유행은 각 지역에
서 창궐하고 있다. 또한 최근 가금페스트의 유행 보고도 있었다.
이밖에 탄저, 기종저, 광견병 등의 유행도 있으나, 원래 당해 위생개념이 부족한 대
만으로써는 오히려 정확성을 기하기 어렵다. 과연 어느 정도의 손해를 입었는지 추정
만 할뿐이다.
대만의 우역에 대해 살펴보면, 대만을 복속하기 이전부터 존재하였지만, 당해 최초
침입연대는 대부분 기록으로 남겨진 것은 없다. 그러나 대만 원주민의 선조는 한족의
이주에 즈음하여 대만 해안과 마주한 중국으로부터 왔다는 것을 추정하는 것은 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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