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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축전염병 예방사 (명치편)
서로 빠르게 병독을 전파했다는 점은 능히 짐작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홋카이도, 토카
치(十勝), 쿠시로(釧路), 기타미(北見)의 하라노(原野)에 만연되었다. 더욱이 증상의 쇠
퇴한 병독이 남아있는 말의 전매로 후쿠시마, 이바라키, 토치기, 군마, 사이타마, 치바,
야마나시, 기후, 나가노 등의 각 산야 방목지에서 광범위하게 전파된 것이다.
즉, 본 질병의 유행은 당초 홋카이도 및 오우(?羽)지역에 국한되어 발생하였으나,
증상이 쇠퇴한 병독이 남아있는 말의 전매로 각지에 만연되어 현재는 일본 중부의
동쪽 말 생산지에는 본 질병이 발생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이며, 일본의 말 생산에
가장 악성종양이라 할 수 있다.
2) 임시 마역 조사위원회의 설치
러일전쟁으로 일본 말이 군용으로써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에 비추어 마사진흥에
열기가 높은 시점에 본 질병이 발생되고, 점점 만연될 조짐을 보여, 이대로 방치하면
말 생산업의 근간이 파괴될 지경에 이르러 당시 내각은 1909년 7월 전염성빈혈병 예
방을 위해 임시 마역 조사위원회를 설치하여 본 질병의 병성 및 예방치료법의 연구
를 개시하기에 이르렀다.
임시 마역 조사위원회의 업무는 마정국이 담당하였다. 즉, 마정국은 1907년 5월 칙
령 제121호로써 당해 관제를 공포하여 종전의 농상무성 주관인 마정 일반에 관한 업
무를 내각총리대신 관리에 부속시키고, 나아가 1910년 6월에 관제개정을 통해 마정국
은 육군대신의 관리로 이관되었다. 세월이 흘러 1917년 5월에 이르러 칙령 제46호로써
마정국은 폐지되고 마정 일반 업무는 다시 현재의 농림대신 소관으로 복귀된 것이다.
즉, 임시 마역 조사위원회는 마정국이 내각총리대신 관리에 부속된 시대에 설립된 것
이다. 이어서 당시 임시 마역 조사위원회의 설립이유의 성명 및 업적의 개요를 기술
한다.
3) 임시 마역 조사위원회 설립 이유
최근 일종의 마역이 홋카이도 외 토호쿠의 주요 말 생산지에서 발생하여 군마보충
부에서는 이미 수백 마리의 군마가 피해를 입었다. 민간에서도 이로 인해 폐사한 말
의 숫자가 적지 않았다. 본 질병은 주로 방목지에서 발생하여 악성빈혈을 동반하는
특이한 질병으로 일단 병독에 감염된 말은 대부분 사망하여 말 생산상 근심이 끊이
지 않고 있다. 당해 병독 병원체에 대해서는 발생 이래 관계관청에서 조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또한 유행지역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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