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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를 다녀와서
세계 7대 불가사의 캄보디아 앙코르왓트
축산물규격과 수의주사보
박 재 우
입사 후 매년 여름휴가는 부모님과 함께 보내며 추억을 만드는게 여간 재미있는게 아니다. 그 동안 하
지 못했던 이야기도 충분히 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며칠간만이라도 편안하게 부모님과 여행을 즐길 수
있어서 행복하다. 어머님은 어린시절 먼지를 마시며 지나다니던 비포장도로가 연상된다고 하셨다. 태
국에서 캄보디아로 넘어가는 국경에 위치한 씨엡립이라는 도시에서 출발하여 꼬박 반나절을 한국산 기
아자동차에서 생산한 중형버스를 타고 지나온 길은 폭은 넓은 길이었지만 울퉁불퉁하고 잦은 비로 웅
덩이들이 여기저기 패여 있는 그런 비포장 도로였다. 길은 아우토반처럼 곡선이 없는 일직선이었지만,
웅덩이들을 피해가느라 버스는 이리저리 춤추듯이 저속주행을 하였다.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고 자
그마한 언덕이나 산도 하나 보이지 않는 드넓은 초원이 시야를 스쳐지나가기 시작한지도 어느덧 5시간
이 흘러가고 있었다.
프놈바켕 일몰
일몰 직전에 시바신에게 바쳐진 프놈바켕
사원이 있는 언덕에 오르면 앙코르 주변의 멋
있는 경치를 만끽할 수 있어서 유적을 보러온
관광객들이 꼭 들르는 곳이다. 특히 석양이
질 무렵의 모습이 아름다워 저녁나절에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다.
7월의 동남아는 주로 우기이다. 잦은 비로
날씨가 변덕스럽고 습도가 높아서 돌아다니
기에 상쾌한 날씨는 아니다. 흐린 날이 많으
니 이 시기에 프놈바켕에서 일몰을 보기란 쉬
운 일이 아니란다. 비가 한두 방울 떨어지는
언덕길을 올라가면서 오늘 일몰을 보긴 글렀
그림1. 프놈바켕에서 일몰을 기다리며
다고 생각했었다. 옆에서는 중국인, 일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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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10월 제2 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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