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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경우도 있었다. 비강에서는 점액과 같은 콧물이 흘러내렸다. 말기에 이르
면 신경성 증상을 나타내 관절이 약해지다가 마비 상태에 빠져 한군데에 머물
러 있었으며 날개를 접어 부리를 땅에 닿게 해 기력이 없이 죽은 듯 잠만 자게
되었다. 목 부분 경련과 운동장애를 보였고, 한 다리 또는 양다리가 파행되며,
볏과 수염은 암적색 또는 자주색을 보였다. 유사 질병과의 감별진단 결과 1920
년대 영국에서 진단된 뉴캐슬병이 의심되었다
. 잠복기, 경과 증세, 부검, 기
153)
타 검사에서 뉴캐슬과 거의 일치했기 때문이다.
1930년대와 40년대에도 지속적으로 대규모의 가금전염병이 발생했다. 계호열
자라고 보도되는 질병이 가금콜레라(fowl cholera)로 진단되었는지 확인하기는
어렵다. 계역을 ‘계호열자’또는 ‘페스트’로 명명한 것은 가금콜레라의 풀이말이
라기보다는 ‘강력하고 무서운 전염병’의 의미하기 때문이다.
계역(鷄疫)『페스트』유행(流行)
(평북지사발) 최근 신의주 부
내에는 [닭의 페트트]가 유행
하여 양계자에 공포를 주고 잇
다 즉 지난 오월이십육일 부내
욱정(旭町) 일번지 모씨의 [닭]
육마리가 [페스트]에 걸리어
도사한 것을 비롯하여 그 후도
계속하여 동병에 걸린 [닭]이
속출하는 상태에 있음으로 신
의주서 위생계에서는 전염계통
을 조사 중이다
(『매일신보』, 1941.6.5.)
그림 45. 계역 유행에 대한 기사
153) Lancaster, J. E. (1976). A history of Newcastle disease with comments on its economic effects.
World's Poultry Science Journal, 32(02), 167-175.
II. 일제강점기 주요 가축전염병 ― 3. 개량형 질병 ―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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