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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의견을 수렴하기 시작했다.
우역은 일본이 가장 먼저 관
심을 가진 가축전염병 중 하
나로, 1871년 주일미국공사에
게 전달된 시베리아 연안의
우역 침입에 대한 경고가 ‘외
그림 6. 홍천군 지역의 “소 유행성 감기” 발생 (『매일신보』,
1929.10.18.)
국전염병예방법·가축전염병룬
들페스트 예방법’이 만들어지
는 계기가 되었다.
1872년 외국산 가축을 키우던 권업기숙사(나이토신주쿠)
27)
의 소 297두가 우역(으로 의심되는 질병)에 걸려 폐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
에 걸쳐 우역이 발생하게 된다. 이후 1892년 원산항에서 수입한 소, 소의 피혁
등을 통해 당시 조선에서 유행하던 우역이 전파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축산업
에 큰 피해를 입은 일본은 조선에서의 소와 피혁 수입을 자제하도록 조치했
다.
그러나 1908년 다시 한 번 조선에서 일본으로 유입된 우역으로 전국적
28)
으로 3천여 마리의 소가 피해를 입었다
.
29)
1900년대 초 이미 한반도 지역의 가축전염병을 조사하기 시작한 일본은 조선
에서 일본으로 수출되는 소에 대한 검역 제도를 도입했다. 1897년 950두였던
소 수출 규모가 10년 사이에 10배가 넘게 증가했던 터라 우역의 유입을 우려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1905년 우리나라 최초의 수역 조사를 수행한 도키시게
는 일본 수역조사소의 소장으로 초대 통감인 이토 히로부미와도 친분이 있었는
데, 조선에서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로 우역 근절을 건의했다고 한다.
30)
27) 山脇圭吉(2008). 『수의과학국역총서 5. 일본 가축전염병 예방사 명치편 (1868-1912)』, 국립수의과학검역원,
pp34?7.
28) 山脇圭吉(2008). 같은 책, p262.
29) 山?一也(2009). 같은 책, pp90-1.
30) 山?一也(2009). 같은 책, pp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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