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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통한 비저의 유입과 국내 발생
비저는 말의 질병이기 때문에 군마에서 발생이 주목을 받았다. 일제강점기 동
안에는 1918년의 대규모 발생과 1935년부터 1940년 사이에 증가 추세를 보이
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발생 지역은 함경, 평안, 경기도에 집중되어 있다. 비
저는 중국이나 시베리아에서 주로 발생하던 질병으로 국경 지역에서 종종 발생
하였으며, 특히 말의 교역이나 이동으로 인해 전염병이 전파된 것으로 추측된
다.
계절적으로는 가을과 겨울에 발생 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71)
그림 23. 비저 발생 추이(1907-1942)
72)
총체적인 비저 발생 수의 추세와는 관련 없이 비저에 대한 고신문 기사는
1924년 발생과 1935년 발생에 집중되어 있다. 1924년 경기도 고양군 한지면
에서 말 두 필이 비저에 걸려 폐사했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경성과 가깝고
말의 이동 차단이라는 방역 방식이 도입되었기 때문에 이 질병에 대한 대중의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었다. 언론에서는 마비저가 “괴마역,” 즉, 극히 위험한
질병으로 표현되었다.
73)
특히 비저가 사람에게 전염된다는 점이 크게 다루면
71) 이시영(2010). 같은 책, p449.
72) 1907-1936년까지의 자료는 朝鮮畜産發達史 發達篇(1944). 第19表, 1914-1942년 자료는 朝鮮總督府農商局
(1944). 家畜衛生統計, 2-3 참조.
73) “漢芝面에 怪馬疫”, 『동아일보』, (1924.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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