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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死魔) 앞에 맹수군습복(猛獸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창경원. 사자옹(獅
호(虎), 사자(獅子) 전후폐사(前後斃死)
子翁)이 또 급사(急死)”
원인을 알 수 업는 류행병으로 속절 없이 참척
패혈증균에 불귀객 된 창경원의 맹수들. 상은
을 보고 말아“
사자. 하좌는 호랑이, 하우는 속마.
(『매일신보』, 1934.12.27.)
(『동아일보』, 1935.1.8.)
그림 24. 동물원 맹수의 원인 모를 폐사를 다룬 신문 기사들
표했다.
그러나 조선군 수의부와 경성부 촉탁 수의 등이 이 결과에 반기를
76)
들었다. 이 진단 경쟁은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언론에서는 “일대 파문,” “창경
원 맹수 사인 뒤풀이 삼각전이 사각전으로” 등 진단 결과를 연속적으로 게재했
다. 결국 1935년 2월 원인체 동정에 성공하면서 이 질병은 비저로 판명되었다.
창경원(昌慶園)의 맹수이변(猛獸異變) 의학계(醫學界)에도 일대파문(一大波紋)
76) “肉眼으로 못볼 細菌이 獅子,虎狼을 죽여”, 『동아일보』, (1935. 1. 8).
II. 일제강점기 주요 가축전염병 ― 1. 국경형 질병 ―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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