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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이변(學界異變) 일으킨 창경원맹수폐
사원인(昌慶苑猛獸死因) 패혈증(敗血症)??
비저병(鼻疽病)?
어느 말이 정말인가?
(『매일신보』, 1935.2.2.)
그림 25. 동물원 맹수의 폐사 원인에 대한 논쟁을 보도한 신문 기사
창경원동물원의 맹수이변은 총독부세균검사실의 횡산박사의 “출혈성페혈증(출혈성
패혈증)” 이라고 발표한데 대하여 경성제대와 조선군수의부와 경성부 송기(松騎)
수의의 연구가 대립하여 학계이변에까지 파문이 일어났다. 즉 조선군수의부, 성대,
경성부수의등의 연구결과는 ‘우연롯스’(비저과 피저류)라고 하는데 일치되고 이 병
의 원인은 마비단(馬鼻疽
)을 먹인 까닭이라고 한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 하면
77)
학문이외에도 사회적으로 중대한 문제이므로 경기도에서는 천안 위생과장이 진상조
사에 출마하였다. 그리하여 동과장은 송기수의 연구결과를 성취하고 창경원으로 군
산원장을 방문하고 맹수사료로서 마육의 구입 경로 등의 설정을 1일부터 조사하게
되었으므로 이 문제의 추이는 자못 복잡다단 해져 이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주목
을 끌고 있다. (『동아일보』, 1935.2.2.)
조사 과정과 결과에 대해 경성제대 의학부 병리학실 이재곤(李在棍)은 『조선일
보』에 4회에 걸쳐 칼럼을 연재했다. 발생 초기부터 비저를 강력하게 의심했던
77) “마비저”의 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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