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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역학조사보고서
대부분이지만 때로는 높은 폐사율과 이환율을 동반하는 심한 질병으로 경과
하기도 한다.
HPAI와 LPAI 바이러스간에 병원성이 달라지는 이유는 바이러스의 증식범위가
HPAI는 전신성인 반면에 LPAI는 국소성이란 것에 있다. 이러한 증식범위의
차이는 각 바이러스의 HA 단백질 절단과정과 연관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감염되기 위해서는 HA 단백질이 HA1과 HA2 subunits로 절단되어야 하는데,
HPAI 바이러스의 HA 단백질은 체내의 모든 세포들에 존재하는 내인성 단백
분해효소들에 의해 절단될 수 있는 반면에 LPAI 바이러스의 HA 단백질은 주로
호흡기나 장관에 존재하는 트립신-유사 단백분해효소들에 의해서만 절단될 수
있다. 이러한 증식부위의 차이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병원성 뿐만 아니라
숙주의 면역반응의 다양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라. 바이러스의 변이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항원 다양성은 항원 소변이(antigenic drift)와 항원
대변이(antigenic shift)의 두 가지 형태로 일어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RNA-
의존성 RNA 중합효소(replicase)의 안정성이 비교적 낮아 교정능력(proofreading
capacity)이 떨어지기 때문에 증식과정 중에 바이러스의 구조 유전자(genome)가
빠른 속도로 변이하게 된다. 이러한 변이가 지속되게 되면 병원성이 약하거나
생존능력이 떨어지는 바이러스들이 생산되기도 하지만, 기존 숙주의 항체나
새로운 숙주의 선택적 압력(selective pressure)으로 인해 원래의 바이러스보다
증식이 잘되는 새로운 변이주가 나타나게 되며, 이들 변이주는 생존이 용이하기
때문에 자신의 집단을 확장하게 된다.
1) 항원 소변이(antigenic drift)
항원 소변이는 바이러스의 표면항원(NA와 HA)을 구성하는 유전자들이 순차적
으로(바이러스가 매번 증식할 때마다 가능) 변이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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