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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감염시키고 분리한 후 분리한 바이러스로 재감염을 시키는 작업을 계속적으로 반복하여 바이러
스의 생체 내 변이율을 보고 변이주의 변이에 따른 항원적 변화 등을 검사하는 것이었는데 동물실
험과 일부 분석은 전에 있던 대학원생이 거의 끝내놓았지만 완결을 못 해서 후속 시험을 하는 중 이
었는데 사실 지루한 중합효소반응( PC R )과의 싸움이었다. 분리된 바이러스가 자그마치 4 9 5개나 되
었고 바이러스 하나의 전체 g enome이 1 5 kb정도되는데 비구조단백질 일부와 구조단백질 전체의
DNA 염기서열 분석 하는 것이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사실 윤 교수께서는 이런 일로 바쁘다고 해
서 가만히 놔둘 분이 아니셨는데“ 요즘 공부만 하고 있다며. . .” 하고 자그마한 과제를 하나씩 던져
주셨다. 처음에 한 일은 개 디스템퍼의 검출을 위한 실시간 핵산분석방법( R e a l - t i me RT-PC R )의
설정이었는데 개 디스템퍼 바이러스가 세포에서 자랄 생각을 하지 않아 무척이나 애를 먹었다. 하
는 수 없이 야외시료를 받아서 실험을 할 생각이었으나 미국 내에서는 개 디스템퍼가 광견병과의
감별 이외에는 별 문제가 되질 않아서 인지 공짜로 검사를 해준다고 해도 아무도 시료를 보내지 않
아 표준균주와 백신주를 키워서 검출한계와 한달에 한번이나 들어오는 관련 시료에서 검출을 해보
고는 실험을 접어야 했다. 그리고 I g M을 이용한 소 바이러스성 설사병( BVD) 조기검출 E L I SA의
개발도 시도를 했지만 뭔가 알 수 없는 문제 때문에 6개월이라는 아까운 시간만 보내고 말았다. 아
마도 그 바이러스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노하우가 없이 실험에 달려든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쓰라린 경험 들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다.
미국을 갔다 왔으니 한편의 글을 써달라는 말에 졸필이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만한 얘기를 쓰
고자 했으나 글의 요점과 두서가 엉망이 되고 말았다.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하고 항상 느꼈으
면서도 너무 여유를 부렸던 것이 아니가 생각한다. 이제 다녀온 지 벌써 4 개월이 되간다. 여기서
언급하지 않은 많은 기억들은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기에는 무리도 있고 잡다하기만 한 것 같다. 항
상 느끼는 거지만 매우 정확한 기억으로 매우 정확한 글을 쓴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고 생각된다. 하
지만 나름대로 기억을 새롭게 하여 내가 겪었던 일들을 대충 적어보았으니 재미가 없었더라도 읽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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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10월 제2 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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