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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중 잔류농약의 위험평가의 원칙과 방법
1. 머리말
일반인들은 농약을 특이한 부류의 화학물질이며 처방약이나 수퍼마켓에서 쉽게 구입하는 약품보다 훨씬
위험하고 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에 농약의 사용과 식품 중 잔류농약은 건강문제에 있어 항상 뜨거
운 쟁점이 되곤 한다. 항생제가 병원성 세균에 유해하듯 농약은 불필요한 잡초, 동물 및 해충 등을 퇴치하
거나 제거하기위해 인위적으로 개발되었다. 그러나 바람직하지 못한 특정생물체에만 작용하는 종특이성 있
는 농약이 개발되지 못하였으므로 결론적으로 완전하게 안전한 농약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DDT의 무
이 광 직
분별한 사용으로 생태계가 파괴되어 더 이상의 아름다운 새소리를 듣지 못할 것이라고 레이철 칼슨은‘조
일반독성과가축위생연구사
용한 봄’을 예견하기도 하였지만, 농약을 잘만 사용한다면 농작물의 생산성 향상과 고품질의 안전한 농축
산물을 생산하여 우리의 식탁을 풍요롭게 해줄 수도 있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농축산물을 통해 어느 정도
의 잔류농약에 노출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잔류된 농약의 위험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 지를 이해하는 것이며 이는 위험평가를 통
해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이 글은 위험평가가 어떻게 수행되며, 어떠한 요건이 필요하고 어떻게 결정되는가를 소개하면서 위험평가 후 위험가능성
있는 물질의 관리 즉, 위험관리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2. 장기간 잔류농약의 섭취로 야기될수 있는 위험평가
가. 잔류농약의 위험평가 개요
농약을 비롯한 모든 화학물질들은 고유의 독성을 갖고 있으며 일정 이상의 농도에 노출되면 독작용이 나타난다. 이러한 관점에
서 농약의 위험이란 어느 특정 농도이상에서 독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하며, 농약의 위험평가란 농약에 의한 위험정도
를 수치화하고 특성을 규정하는 일련의 작업을 말한다.
농약에 장기간 노출되면 동물실험에서 최기형성, 신경독성, 발암성 등과 같은 독작용을 야기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이때
독작용은 농약의 독성과 노출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이러한 근거로 각 국에서는 사람의 건강이나 환경에 위해가 되지 않도록 농약
의 등록?허가 및 MRL (Maximum Residue Limit; 최대잔류허용량) 설정 등으로 농약의 사용을 관리하고 있다.
농약의 MRL 설정을 위한 위험평가는 독성학적 평가, 노출평가, 위험특성화와 같은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2002. 12월 제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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