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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08.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발생개요
마.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5N1) 바이러스의 단일 명명법
1) 단일 명명법의 개발 배경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H5N1 바이러스는 현재 전세계 60개국 이상
에서 발생한 바 있으며, 우려할 만한 속도로 계속 변이하고 분화하여 새로운
계열의 바이러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연구자들마다 이러한 새로운 계열의
바이러스를 기술하기 위하여 각기 다른 기준과 명명법을 사용하여 왔기 때문에
바이러스 분리주간 비교연구 등 연구 활동에 장애요인이 되어왔다. 따라서
H5N1 아형에 속하는 여러 계열의 바이러스들에 대한 비교연구가 용이하도록
명명법을 단일화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HPAI H5N1 아형 바이러스는 3개 대륙에 걸쳐 널리 확산되고 있고, 빠르게
진화하고 있어 발생국들의 통제 및 근절노력을 무력화하고 있으며, 인플루엔자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 발생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 1997년 홍콩에서
HPAI 바이러스로 인한 사람감염 및 사망사례가 발견된 이래 과학자들은
바이러스의 지역간 이동을 감시해왔으며,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가금류 집단에서의 영구감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바이러스 분자수준의 진화과정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여 왔다. 특히 바이러스의 감염능력을 강화시키고 사람으로
전염될 수 있는 방향으로 변이(mutation)되거나 유전자재배열(reassortment)되는
것에 대하여 철저한 조사를 실시해왔다.
이를 위하여 HPAI(H5N1) 바이러스의 가장 원조로 알려진 1996년 광동지역
거위 분리주인 “A/goose/Guangdong/96(Gs/GD)”로부터 새로이 나타나는 계열의
바이러스들이 어떻게 연관되는지(소위 족보 따지기)를 밝혀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이 조상 바이러스로부터 수많은 계통들이 진화되어 나왔음이
밝혀졌으며, 이들의 급속한 대륙간 전파 때문에 광동 거위주(Gs/GD) 계열내에
속하는 유사한 그룹의 바이러스(동일하지는 않음)들이 서로 다른 이름으로 명명
되어 수많은 문헌에 발표되어 왔다. 그러나 이들 바이러스에 대한 명명법이
단일화되어 있지 않아 바이러스 분리주간의 비교 및 토론이 어려웠으며, 연구
결과의 해석에 많은 혼란이 있어왔다. 또한 현재 유전자분석이 일상화되어 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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