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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은 도저히 개인의 힘만으로는 수행될 수 없어 공공단체 및 국가적 시설의 필요성을
자각하게 되었다. 더욱이 당시 유럽각국에 콜레라가 발생하여 인간 생존에 큰 위협을
조장하였고 공중위생제도의 진보와 함께 거의 가속도적으로 가축전염병 예방법 제정
을 촉구함으로써 방역시설의 일신을 기원하는 획을 긋게 되었다. 그 이후 세계문명의
기운이 도래하여 교통의 발달은 점점 더 가속화 되었다. 가축의 빈번한 이동에 따라
더욱더 각종 무서운 가축전염병이 각지에서 발생하여 만연하였고 축산보호의 목소리
가 갑자기 고조를 띠었다. 각국은 끝없이 조사연구에 힘을 쏟아 그 병성을 밝힘과 동
시에 점차 예방법이 확립되었다. 특히 18세기에 들어서는 각국 대부분이 잇따라 예방
조례를 발포하였는데 세계문명국의 가축위생시설은 여기서 신기원의 획을 긋게 된
것이다.
일본에서도 명치시대 초기 우역의 침입을 계기로 예방조례를 발포하였는데 바야흐
로 유럽각국의 방역사정과 궤를 같이 한 것이다. 다행히 근년 가축전염병 유행이 예
전에 비해 만연되는 범위가 현저히 축소되었을 뿐만 아니라 우역, 아구창, 우폐역 등
과 같은 무서운 전염병이 근절된 것은 일본 축산 발달에 있어 참으로 경하할만한 일
로서 앞으로 과학의 진보와 더불어 방역법 활용, 위생시설 충실, 위생사상 보급의 결
실로 이어져야 한다. 따라서 여기에 일본 가축방역의 연혁을 설명하고 그 진보의 자
취를 찾아 전염병의 유행과 이에 슬기롭게 대처한 학계의 활약을 기리면서 이른바
옛것을 연구하여 새것을 아는 데 더욱 도움이 되게 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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