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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人)은 필경(畢竟) 수독(受毒)이 불소(不少)할 것이어늘 경청(警廳)에서는 인민
위생상(人民衛生上)에 엄연간과(恬然看過)하는 각포사(各?肆)에 엄칙(嚴飭)하여
병우도할(病牛屠割)하는 것을 집(?)하는데 일령(一令)도 불문(不聞)하겠다더라
(『황성신문』, 1899.9.8.)
19세기 후반 이미 일본과 중국으로 소의 수출이 부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
다. 그리고 러일전쟁 이후 그 물량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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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일본에 의
해 검역 과정에 대한 요구가 있었고, 일본인 수의사들의 한국 진출이 시작되었
다. 한 예로, 1900년 대한제국 농상공부는 일본 농무성에서 파견한 일본 수의
학자가 부산과 인천항 등에서 우역을 검사하고 예방하도록 하였다.
일공관서기관(日公?書記官) 국분상태랑씨(國分象太郞氏)가 농상공부대신(農商工
部大臣) 민병석씨(閔丙奭氏)에게 치하(致函)한 내개(內槪)에 일본농무성(日本農務
省)에서 향일(向日)에 우역검사(牛疫檢査)하기 위(爲)하여 부산인천등각항(釜山仁
川等各港)에 수의(獸醫)를 파주(派駐)하여 기병독(其病毒)의 전염(傳染)함을 예방
(預防)하더니 기검사지역(其檢査之役)을 경기폐지(頃己廢止)한지라 본공관(本公?)
에서 해의이원(該醫二員)을 불일초환(不日招還)코저하는대 인항(仁港)에 재(在)한
신원모(?原某)는 수의학(獸醫學)으로 출신(出身)한 자(者)라 능열기기(能熱其技)
하여 축수(蓄獸)의 이역(罹疫)을 선치(善治)하고 차기시역(且其時疫)을 예방한다.
운(云)하니 차인(此人)을 귀국(貴國)에 유(留)하여 사법(斯法)을 귀국인(貴國人)에
게 부수(傅授)하여 겸치기가축(兼治其家蓄)케하고 귀국(貴國)에 숙유목장지설(夙有
牧?之設)뿐더러 차우역(且牛疫)에 농민(農民)이 누치수야(屢致受若)하여 결손(缺
損)이 불소(不少)하니 차인(此人)을 초래(招來)하여 시위(施衛)케함을 위요(爲要)
라 하였더라 (『황성신문』, 1900.3.19.)
우역은 근대 방역 제도의 근간이 되는 질병이었다. 일본은 “일본 가축 방역 사
상 가장 흥미로운 자료는 이입 조선 소에 관한 장”이라고 평가하며, 개항 시기
부터 이미 조선 소의 방역 상황에 대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
22)
21) 中里?夫(1990). 「明治?大正期における朝鮮牛輸入(移入)?取引の展開(?革期の?史地理)」, 『?史地理?紀
要』, 32, 129-159.
II. 일제강점기 주요 가축전염병 ― 1. 국경형 질병 ―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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