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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每年七八千首)에 달하여 기가액(其價額)이 무려 삼사십만원이 되는고로 인민생
활상(人民生活上)에 관계(關係)가 대유(大有)하더니 경성관찰도(鏡城觀察道)에서는
검역법반포(檢疫法頒佈)에 대(對)하여 효충(效忠)을 표명(表明)코저 함인지 도내
(道內)에 우역(牛疫)이 발생(發生)한 양(樣)으로 농상공부(農商工部)에 보고(報告)
하여 축우(畜牛)의 수출(輸出)을 일체엄금(一切嚴禁)하는 고(故)로 재정계(財政界)
에 영향(影響)이 파급(波及)하여 인민(人民)의 원성(怨聲)이 파대(頗大)하다더라
(『대한매일신보』, 1909.8.1)
근대 검역 제도가 자리를 잡고 있었던 시기에도 여전히 전통 수의학적인 우역
의 치료가 단절된 것은 아니었다. 대한제국 초기까지 전통 수의학적인 치료의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매일신보』와 『황성신문』은 종로 자애당 약방에서
개발한 우역전치산(牛疫全治散)이 내부 위생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
한다. 이 처방이 어떤 효능을 발휘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전염병을 치료하
는데 있어 개체의 면역력을 중시했던 전통 의학의 흐름을 따르고 있었을 것으
로 추측된다. 다만, 당시 근대 수의학 교육을 받은 일본 수의사들이 이미 조선
의 방역과 검역 체계를 장악한 상황에서 크게 영향력을 미치지는 못했을 것으
로 보인다. 지속되는 우역의 유행으로 인해 우약국의 설치가 건의되기도 했다.
실행은 되지 않았다.
종로자애당약방주인(鍾路慈愛堂藥房主人) 신재식씨(申在桓氏)는 우역유행(牛疫流
行)에 대하여 우역전치산(牛疫全治散)이라는 약을 신발명(新發明)하여 재작일(再昨
日)에 내부위생국(內部衛生局)에 청원승인(請願承認)하였다더라.
(『대한매일신보』, 1910.8.9., 『황성신문』 1910.8.9.)
북장동거(北壯洞居) 홍순양(洪淳陽) 박승수(朴承壽) 김준희(金駿?) 등(等)이 내부
(內部)에 청원(請願)하되 현급(現今) 우역(牛疫)이 대치(大熾)함으로 본인 등이 우
의우약(牛醫牛藥)을 판비(辦備)하여 우역(牛疫)을 치료(治療)코자하여 우의국(牛醫
局)을 신설(設?)하겠으니 인허(認許)하라 하였거늘 제지(題旨)하기를 사복자연향
(麝伏自然香)이니 불필향풍립(不必向風立)이라 하였더라 (『황성신문』, 190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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