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49페이지

일본 가축전염병 예방사 (명치편)
한 주장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농경용 조선 소의 수요가 해마다 늘어 오히려 농가의
필수품으로 여겨온 당시에 이의 수입을 폐지하는 것은 관습적으로 사용해온 농가에
게는 상당한 타격임과 동시에 무엇보다 일본의 보호권인 한국의 산업상으로도 상당
한 타격임에 틀림없으며, 당시 한국 농상공부 농무국장 나카무라(中村村彦), 동 기사
하라시마(原島善之助) 등은 그 사이에서 상당한 고심을 하였다. 결국 조선 소의 수출
입이 한일 양국 모두에게 필요하다면 한층 적당한 검역방법을 고안하면 될 것이다.
이에 반해 중국, 시베리아 소는 본래 도축육을 목적으로 하는 소라는 점에서 지육 혹
은 검역관이 지정하는 도축장에서 도살, 해체한 후 수입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에 도
달하였다.
이와 같이 조선 소 수입에 대해서는 한일당국이 여러 번 협의한 결과, 과거 일본
내 검역소에서 이루어진 20일간의 계류검역을 둘로 나눠 항해일수를 2일로 간주하고
수출항에서 만 9일, 수입항에서 만 9일, 즉 수출지와 수입지의 이중계류검역을 시행하
여 검역관은 일본에서 해당 도의 권위자를 추천하는 것으로 협정하였다. 이것이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조선 소 이중계류검역제도의 시초이다.
기술한 바와 같이 축우는 조선에 있어서 주요 생산물 중 하나로, 수출 시에는 정밀
한 조사를 통해 다른 곳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보증함으로써 당해 가치를 유지할 필
요가 있을 뿐만 아니라 수출지에서 조선 내 사정에 정통한 사람이 사전에 검역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이러한 중요한 의미 속에 한국정부는 1909년 5월(강
희 3년 5월) 조선흥업주식회사로 하여금 검역에 필요한 토지 및 우사를 제공함으로써
부산검역소 공사가 시작되었으며, 같은 해 8월 준공되었다. 이로써 같은 해 7월 10일
법률 제21호 수출 소 검역법, 동일자 칙령 제65호 수출 소 검역소 관제 등이 공포되
어 검역을 실시하는 기초가 되었다. 검역소 창립 당시는 한국 농상공부에 예속되어
수출 소 검역소라 칭하며, 소장대리 농상공부 기사 하라시마에 의해 업무가 시작되어
같은 달 30일 부산 주재 축우 수출업자 나루오(鳴尾?太?)의 암소 28마리의 검역신
청이 있었다. 이것이 부산 수출 소 계류검역 실시의 효시임과 동시에 일본, 조선 이중
계류검역의 효시이다.
당시 부산검역소의 수용능력은 불과 1개월에 600마리에 지나지 않았으나, 현재는
무려 1,500여 마리의 수용능력을 부유하게 되었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발전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동 검역종료 증표로써 수출 소 검역집무규정 제3조에 의거 축우의
뽈 혹은 뿔이 없는 소에는 둔부에 (S)의 낙인을 찍어(Sound) 건강을 보증하였다. 한편,
당해 증표는 진정한 조선 소라는 증거이며, 일본 내 시장에서 10% 높은 가격으로 거
래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검역소 소장에게는 본래 일본 농상무성 축산과장이었던 니
231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