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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탄저병(乃是炭疽病) 마산항(馬山浦)에서 우팔두(牛八頭)가 치폐(致斃)하였는데
해병폐(該病斃)의 원인(原因)을 조사(調?)한즉 우역(牛疫)은 아니오 탄저병(炭疽
病)이라더라 (『황성신문』, 1908.7.17.)
기종저는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땅에 세균이 잠재하여” 축우에게 전염되는
지역의 풍토병으로 인식되었으며, 빠른 경과와 높은 폐사율로 인해 “무서운 전
염병,” “축우계의 강적”으로 일컬어졌다.
황주군(黃州郡) 구락면(龜洛面) 구룡리(九龍里) 급(及) 월이리(月移里) 등지에서는
우역(牛疫)이 발생되어 인심이 매우 불안(不安) 중에 있다함은 기위(旣爲) 보도하
였거니와 우역에 걸리어 폐사(斃死)한 우를 즉시 황주경찰서에서는 검시하였는데
우역이 아니라 의사(疑似)기종저로 인정되어 방금 예방(豫防)에 노력(勞力)중이라
는데, 기종저라는 병도 전염된다는데 유년(幼年)우의 피부 또는 점막에 상창(傷創)
처(處)로부터 체내에 기병독이 입하여 전염되며 전염 후 일주야만 경과케 되면 폐
사하리만큼 무서운 병임으로 근방우에게는 불일내로 예방주사(豫防注射)를 실시하
리라더라 (『조선일보』, 1928.1.28.)
증상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담고 있지 않아 추측하기는 어려우나 1928년 『조
선일보』의 기사에서는 기종저로 추측되는 질병이 황주에서 발생하자 폐사체를
부검한 사례를 다루고 있다. “기종저와 유사한” 질병이었으나 우역(전염병)이
아닌 것으로 판명했다. 이미 같은 해에 기종저가 인근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었
고, 이 일을 계기로 주변에 예방접종을 강화한다. 병이 발생한지 1주일이면 가
축이 폐사하는 이 질병은 총독부 경찰이나 농민 모두에게 주의를 요하는 질병
이었다.
98) “... 5病은 牛疫이나 炭疽병과 無異하여 병성은 대개악병이 아니오...” 구제역과 탄저 및 우역을 구분하지
않는 기사 (“아구창 우역”, 『매일신보』, (1915.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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