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21페이지

접종 후 탄저 2묘를 접종하는 방법으로 초기 파스퇴르 접종법과 같았다. 당시
한반도에서 사용된 탄저 예방액은 초기에는 파스퇴르형의 아포 예방액을 사용
한 것으로 보인다. 1921년까지 접종법은 불명하나 1922년 당시에는 파스퇴르
방법이 가장 많이 응용되었고 이후 베스레드카(Besredka)가 주창한 2묘 피내
접종법이 많이 응용되어 가고 있었다. 1942년에는 2묘 피하 1회 접종법도 병
행하게 되어 4종의 접종법이 적용되어 왔다.
103)
탄저 예방주사 접종 실시와 더불어 대중을 대상으로 한 홍보가 이루어졌다.
1908년 『황성신문』은 경남 창령군 영산면의 첫 접종을 보고하고 있다. 기사에
서는 탄저 예방접종을 종두법에 비유하고 있으며 2회 주사를 언급하여 당시 접
종법이 파스퇴르 접종법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예방접종 초기에 모든 과정이 지시대로 진행되지는 못했다. 당시 신문
기사는 전격적으로 진행된 탄저 예방접종 정책은 초기에는 “원한국의 비정폐습
으로 인하여 인민이 종종 의문을 제기하고 주사를 피했다”고 전한다. 이에 조
선총독부는 무료로 예방주사를 했고, 접종한 소들이 탄저에 걸리지 않는 효과
를 보임으로써 예방접종을 확장해 나갔다. 대한제국에서는 1908년부터 2년간
경상북도, 황해도, 평안남도 등지에서 2,297두의 소에 탄저 면역혈청을 접종한
바 있다
104)
. 조선총독부는 1910년부터 1914년까지 전국적으로 7개도 35개 군
에서 탄저 백신 주사 시행 효과를 조사하여 관보에 게재하였다. 이에 따르면
접종 후 발생 두수는 86%까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국 탄저병 발
생은 1914년과 15년까지 절정에 이르렀다.
이후에도 탄저에 대한 계몽과 예방접종에 대한 홍보는 당시의 모든 신문 매체
를 통해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탄저 예방을 위해 조선총독부 경찰은 다음과
103) 대한수의사회(1966). 『가축방역사 제1권』, pp11-37; 이현수(1966). 「탄저」, 『대한수의사회지』, 10(3),
40-65.
104) 이시영(2010). 같은 책, p391에서 재인용.
II. 일제강점기 주요 가축전염병 ― 2. 토착형 질병 ― 91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