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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해 별도의 정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당시 신문 기사에서는 광견병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종종 보고 되고 있었다. 『황성신문』은 러시아 영사의 개에
사람이 물려 당시 파스퇴르가 개발한 치료 백신(왁찐)을 접종할 수 있었던 일
본으로 물린 사람들을 보낸 소식을 전한다.
일본은 1895년 나가사키 병원을 시작으로 광견에게 물린 사람에게 파스퇴르의
백신을 접종할 수 있었다.
세브란스의원의 진료 통계에는 1903년부터 1910
114)
년까지 총 7건의 공수병 진료 기록이 있다
115)
. 1908년 『황성신문』 기사는 일
본인이 세운 한성병원에서 미친개에 물린 사람에게 유력한 주사법을 실시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으로 보아 근대식 병원에서는 광견병 치료 백신을 제한적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116)
당시 파스퇴르의 광견병 치료 혈청은 대중에게 이
른바 “바스톨 혈청”으로 알려졌고, 모든 동물에게 물렸을 때 치료하는 의약으
로 이해되었다.
수류교상(獸類咬傷)의 의약(醫藥)
내부(內部) 위생국시험과(衛生局試驗課)에서는 광견병(狂犬病)을 예방(豫防)할 바
스톨 주사용(注射用) 고정독(固定毒)을 제조(製造)하여 대한의원(大韓醫院)에 송
(送)하여 광견、우(又)는 동의사(仝疑似)견마묘계(犬馬猫鷄)등(等)의 가축(家畜)에
게 교상한 자(者)를 치료(治療)케한다더라 (『황성신문』, 1910.5.28.)
공식적으로는 1905년 일본인 수의사 도키시게 하쓰오(時重初雄)가 한반도의 수
역 조사를 통해 광견병이 “수년 동안 각지에서 발생하여 사람과 가축에게 해를
끼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으며
, 대한제국의 첫 수역 조사(1907)는 돼지
117)
1두, 소 1두, 개 17두에서 광견병이 발생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광
118)
114) 山脇圭吉(1935), 『日本帝?家畜?染病予防史 明治篇』, 東京: ?疫調査所, pp102-3.
115) 이만열(1989). 「韓末 美國系 醫療宣敎를 통한 西洋醫學의 受容」, 『國史館論叢』, 3, 171-205.
116) “注射法實施”, 『皇城新聞』, (1908. 3. 10).
117) 時重初雄(1907). 『韓國牛疫其他獸疫ニ關スル事項調査復命書』, 農商務省農務局, pp34-5.
118) 융희원년중 한국수역조사표, 대한제국 『관보』, 제3997호, (1908.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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