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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축전염병 예방사 (명치편)
본 제조소는 조선 부산부에서 서남향으로 육로 약 600m, 경상남도 사하군 사하면
암남동 반도 끝에 위치하여 위험한 전염병 취급에는 최적의 장소이다.
서로는 항만을 사이에 두고 다대포 반도와 나란히 하며, 동으로는 부산 서수도를
끼고 절영도와 마주보고 있으며, 북으로는 암남도 사유림과 접하고 있으며, 남으로는
부산해협에 임해 수평선 너머 쓰시마의 실루엣이 조망된다. 기후는 사계절을 통해 바
람이 강하고 특히 봄, 가을의 기후는 동북풍이 많고, 겨울에는 북서풍이 모래바람을
일으킨다. 기온은 섭씨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공기는 건조하고 강
설량이 적어 이른바 3한4온의 기후를 나타낸다.
부지 약 733,165.55㎡ 중 건축면적 약 4,333㎡정도이다. 대지는 완급경사를 가진 황량
한 산악지대이다. 이것이 현재 조선총독부 수역혈청제조소의 전신이다. 초대 소장은
농상무성 기사 모치츠키이며, 또한 주임 기술관으로는 당시 수역조사소 기수 카키자
키가 승격하여 부임하였다. 그는 후에 우역 백신의 제조에 성공하여 세계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이를 실제 응용하여 한일우역의 근절에 기여한 우역 역사상 길이 빛날
공로자이다.
이후 혈청의 응용은 조선 내에 널리 시행되었으며, 본래 완고한 조선인 사이에서도
혈청은 천하에 둘도 없는 영약으로 여겨져 당해 보급을 열망하기에 이르렀다. 더욱이
과거에 없던 선정으로 칭송하며 방역기술원에 대한 존경이 마치 신과 같았다고 한다.
자연히 이로 인해 다년간 축산계 암적인 존재인 조선 내 우역은 결국 박멸할 수 있
었으며, 당시 중국과의 국경에 침입하기도 하였으나, 혈청의 위력이 현저하여 즉시 이
를 종식시킬 수 있었으며, 이후 일본은 조선 우역의 피해를 면하게 되었다.
우역혈청제조소 관제
칙령 제103호 1911년 4월 10일
제1조
우역혈청제조소는 농상무대신의 관리에 속하며, 하기 업무를 담당한다.
1, 우역혈청의 제조 및 당해 시험에 관한 사항
2, 우역혈청의 배포 및 매도에 관한 사항
제2조
우역혈청제조소에 하기 직원을 둔다.
소장
기사: 전임 1명
기수: 전임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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