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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기획특집
핵심인력 역량강화 훈련(지리산 천왕봉을 넘어 세계로! 미래로!)
<산행후기 공모전 우수상>
천왕봉을 넘어 세계로! 미래로!
극기훈련을 마치고....
바램이 있는 곳에 기회는 있는 법...
언젠가 검역원 핵심인력 역량강화 훈련이 있을 거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기획조정과
돌 무렵“행사제목 만큼이나 행사내용도 그를 듯 하겠지”하는 기대감에
기술서기관 이 지 우
부풀어 있었다. 마침내 행사 일정이 공개되는 날 그 기대를 접어야 했다.
leejw@nvrqs.go.kr
당초 9월 14일(금)에서 9월 15일(토)간으로 잡혀진 일정 때문이었다. 사실
나는 8월 18일부터 9월 15일까지 강서 11기 아버지학교에 다니던 중이었고,
9월 15일은 집안 식구들까지 초청해서 수료식을 하는 날이라 등산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아쉽기만 했다. 그런데, 행사를 주관한 관리과에서 일기상황을 예측해서 일정을 하루 앞당
기는 선택을 해 줌으로써 극기훈련 행사에 참여하는 행운을 가질 수 있었다.
큰 행사를 위해서는 사전준비가 필요했다. 우선 낙오하는 창피를 당하지 않기 위해 기초 체력을 다져야
했다. 3일간의 단기 속성 특수훈련(?)으로 3키로그램 모래주머니를 양 발목에 차고 아침에 20~30분
정도씩 빠른 걸음으로 걷는 것(효과입증)... 촌놈이 서울에 살면서 이사하는데 이력이 났고, 군대 출동
훈련에 이골이 난지라 배낭 준비하고 버너와 라면 3개 넣고... 출발 준비는 5분으로 충분했다.
흩날리는 새벽 가랑비는 극기 훈련의 분위기를 만들고
차 안에서 자는 둥 마는 둥 하며 뒤척거리고 있는데, 버스가 도착한 곳은 산 좋고 물 좋다는 산청,
그 것도 지리산 중턱에 위치한 중산리였다. 이 곳에 왔던 기억이 가물거리는데... 가슴속까지 파고드는
맑은 산중 새벽 공기는 피곤함을 말끔하게 깨워주었다. 이곳 저 곳에서 직원들의 만남 인사가 분주해
졌고 어둠속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식당 아주머니들 덕분에 따뜻한 국물에 밥 한 그릇으로 배를 채울 수
있었다. 이 때가 새벽 3시 반경이나 되었을까, 식사가 끝나자 관리과장님의 새벽을 울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곧 산행이 시작되니 모두 모이라는 것이다. 준비운동도 하고, 헤드 랜턴도 켜고, 비옷도
입어야 할 상황이었다.
흩날리는 새벽 가랑비 속에서 머리에 헤드 랜턴을 끼우고(머리가 무거워 고생했음), 우의를 챙겨
입고, 배낭을 메고... 적진에 투입되는 훈련된 비장한 군인의 모습이라고 할까? 점차 극기 훈련의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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