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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검역의 기원 및 우리나라의 검역발전
1. 검역의 의의
검역(檢疫: Quarantine)이란 40을 의미하는 라틴어인 Qurantum에서 유래한 말로
중세 유럽에서 페스트가 대유행했을 때, 이탈리아의 베니스항 등에서는 해외에서
입항하는 선박을 40일간 외항에 억류시켜 놓고 페스트가 발생하는지의 여부를 조사?
확인한 후 페스트에서 걸리지 않은 선원들만 상륙을 허가한 것이 그 시초로 알려져
있다. 오늘날 검역은 사람, 동물, 식물에서 다같이 사용하는 용어로서 외국으로부터
전염병의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서 병원체 및 그 오염원의 국내유입을 차단하는
조치로, 특히 동물검역은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전염병성 질병 및 광견병
같은 인수공통전염병이 국내로 반입되지 않도록, 검사하고 소독하여 안정성을 확보
하는 모든 조치들과 예방적 활동을 포함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한다.
세계화와 개방화의 결과로 국가간의 교역이 활발해지면서 물적, 인적 교류가 증가
하여 이제는 한 나라의 질병발생 상황이 수일 이내에 전 세계에 확산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특히 우리나라는 동?축산물 검역에 있어서도 2008년 기준 교역국이
116개국 390여개 품목에 이르고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해외 여행하는 경우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주변국에서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국가 재난형 가축전염병이
계속하여 발생하고 있어 가축질병 방역이 사회적 관심사로 대두되면서 국내로의
유입을 막기 위해 검역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2. 국립동물검역소의 개설
가. 설치 배경
조선후기 근세 조선에 있어서의 우리나라는 서양문물의 도입과 근대사회로의
전환점에서 매우 혼란스럽고도 역동적인 사회 모습을 하였다. 우리나라는 세도정치로
인하여 그 폐해가 날로 심각하였으며, 이로 인해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불안의
연속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혼란상을 틈타 서남해안에 자주 출몰하는 이양선
으로 말미암아 정신적인 기반이 흔들리기 시작하였으며, 새로운 종교의 유입과 함께
서구제국들은 문호의 개방문제를 가지고 우리나라에 서서히 압력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한편, 일본은 메이지유신(1868)을 통하여 문호를 개방함으로써 공업화를 추진하였
으며, 공업화에 따라 1차산업 종사 인력이 2차 산업인력으로 이동하였다. 미곡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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