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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 전쟁을 맞이하여 농가와 방역당국은 물론 일반 국민들까지도 대부분이 많은
피로감에 쌓였다. 하지만 이번 발생을 단 기간에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03/’04.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발생 당시에는 국내 최대규모의 모계열사의 원원종오리
(GGPS) 및 원종오리(GPS) 중 일부가 HPAI에 무증상 감염된 채로 전국적인 유통망을
통해 이미 많은 전파가 이루어진 상태였지만, 금번 발생의 경우는 과거 발생양상과는
다소 다른 측면이 있고, 또한 과거 HPAI 발생 당시 축적된 경험을 통해 정부 및 해당
지자체와 농가 및 생산단체가 심기일전하여 이전 발생 당시보다도 더 신속한 신고
및 예찰과 과학적인 역학조사와 정밀 진단기술 등을 기반으로 한 강력한 방역조치가
효과를 거둔 것으로 생각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닭에서 발생 시 임상증상이 뚜렷하면서 폭발적인 빠른
전파 양상을 나타내지만 오리에서는 대부분 잠복감염하고 사료섭취 저하 및 산란율
저하 등의 증상을 인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매일 사양관리 과정에서 축주나
관리자들이 평소와 다른 이상 징후를 발견했을 때 즉각적인 신고가 이 질병의 조기
차단을 위해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국제수역사무국(OIE)은 한
국가의 방역체계 및 청정국 유지 능력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많은 수의 검사 뿐만
아니라 농장주가 의심축을 얼마나 신속하게 신고하는지 등의 질병신고 체계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 농장주가 의심되는 상황을 바로 신고할 수 있는 선진국형 축산업만이
질병의 조기검출이 가능하며, 이를 위해서는 꾸준한 홍보 및 교육이 필요하다.
’06/’07. HPAI 발생의 경우는 대부분 농가들의 신고에 의해 확인되었다는 것은 일선
농가들의 방역의식이 많이 향상되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또한 그 만큼 초기 신고가
질병 확산의 조기차단 등 방역효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여실히 증명
해주고 있다. 이는 꾸준한 교육과 홍보의 결실이었음을 또한 농장주인의 관심과 협조가
가축방역에 있어서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등 각종 주요 가축전염병 발생시마다 대두되거나
회자되었던 역학조사 결과는, 대부분 발병 원인은 무엇이며, 왜! 또 발생 하는가에 대한
물음이 주류를 이룬다. 가축질병은 사람 질병과 달리 발병 당사자인 환축이 역학조사자
에게 직접 진술을 할 수 없어 임상증상 및 부검소견 등과 축주 및 관계자들의 진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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