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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산업이었던 농업과 농촌 지역의 삶에 영향을 주었고 다분히 효과적으로 정
착되었습니다. 현재도 적용되고 있는 가축전염병과 관련된 제도와 법령은 당시
조선총독부에서 제정했던 것과 큰 틀에서는 다르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 제
도의 근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의 제도와 정책이 어떻게 시행되었는지 파
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존 연구 자료들 중 이시영 선생님의 『한국수의학사』, 대한수의사회의 『가축
방역사』 등은 일제강점기의 방역 제도와 예방접종 사업, 조선총독부 및 지방
관청들의 방역정책을 관보, 잡지 등 공식적인 자료들을 꼼꼼하게 정리하고 있
는 훌륭한 자료로 본 연구에서도 참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질병별로 서로
다른 자료에서 추출한 통합된 가축전염병 통계나 방역정책, 이에 대한 대중의
인식, 대중을 계몽하기 위한 정책 설명 자료, 당시 이슈가 되었던 가축전염병
사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신문, 학술 자료, 일본 수의학사 자료 등을 추가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1915년 공포된 조선수역예방령과 1930년 제정된 조선가
축전염병예방령에 명시된 가축 질병을 중심으로 기존의 흩어져 있던 통계 자료
(가축 위생 통계)를 비교하여 가능한 한 연도별, 지역별, 시기별로 정리하고,
신문 자료를 통해 정책에 대한 대중의 이해와 반응, 민간의 피해 상황의 특징
을 파악하고자 했습니다. 흥미로운 자료 중에서 특히, 조선에서의 광견병 발생
과 대책 그리고 가축 질병의 지역적 분포의 특성은 별도의 학술 논문으로 정리
해 발표했습니다. 연구 중에 번역했거나 정리한 자료들 중 일부는 첨부하여 공
유하도록 하였습니다. 인용된 신문 기사는 가능한 원문을 그대로 옮기려고 했
으나, 지금은 쓰이지 않는 철자의 경우 가장 가까운 현대어 표기로 바꿔 의미
전달이 쉽도록 하고, 출처를 명기하여 원문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제한된 기간 동안 자료 검색하고 정리해준 연구원과 보조연구원 김준, 구해인,
들어가며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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