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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자연의히트상품,찍찍이의원조도꼬마리
도꼬마리는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하는 일년생 잡초로 길가, 공터, 황무지 등 어느
장소에서나쉽게볼수있는잡초이다.유년시절을시골에서보낸사람이라면어렸을
때 가시가 난 도꼬마리 열매를 친구 옷에 붙이며 장난쳤던 기억이 한 번쯤 있을 것
이다. 도꼬마리의 한글 이름은 15세기 초 「한약구급방」에 기록되어 있으며, ‘됫고
마리’라는 말에서 유래했다. 이는 심하거나 거친 의미를 가진 ‘되다’라는 형용사의
어간 ‘되’와 ‘고마리’라는 명사가 합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들녘 도랑에 군락을 형성
하는 ‘고마리’라는 잡초와 형태가 흡사하여 줄기 능선에 거꾸로 난 가시가 있다.
도꼬마리는열매가시가‘뒤(도)로꼬부라져’달라붙어귀찮게하는존재로‘되고마리
(됫꼬마리)’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추정된다.
씨앗에 달린 갈고리로 확산되는 특성 때문에 도꼬마리는 동·식물에 붙어 비의도적
으로 자연스럽게 확산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 갈고리가 부드러운 천이나 털에
붙으면잘붙는데억지로뜯으려하면옷감이상할정도다.이런식물의열매를보고
힌트를 얻어 스위스의 ‘조르주드메스트랄’이라는 사람이 ‘밸크로(Velcro)’를 발명
했다고 한다. 일명 ‘매직테이프’라고 부르는데, 옷, 장갑, 신발 등에 끈을 사용하는
대신 한쪽은 거친 털을 달고 다른 쪽에는 부드럽고 잘 붙는 소재를 만들어 붙이면
잘 떨어지지 않는 테이프가 된다. 보통 어린아이들은 손으로 꼼꼼하게 끈을 묶을 수
없어 찍찍이 신발을 신고 다닌다.
‘벨크로테이프’라고부르는찍찍이는한번붙으면여간해서는잘떨어지지않지만또
손으로 한쪽을 들어 올리면 쉽게 뗄 수 있기 때문에 발을 고정시키는데 제격이다.
어린이도 사용하기 쉬운 벨크로테이프는 과연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도꼬마리에서
벨크로를 떠올린 비결은 바로 ‘관찰력’이다. 스위스의 조르주드메스트랄은 사냥을
나갔다가사냥개의털에도꼬마리가잔뜩붙어있는것을발견했다.털에붙은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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