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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숫자가 늘어나다가 이제는 자주 발견되어 학술지에 기록되고 있다. 이런
경우 어디서 들어왔는지 알기 위해서 유럽에서는 유전자 연구를 실시하고 있으니
곧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밖에서서식하는벌들도인류를따라이동하며같이생활하고있지만이보다
더밀접하게동거하는벌들도있다.그들은바로개미들이며,흔히개미는벌이아닌
것처럼 오인하지만 엄연히 벌 가족의 일원이다. 예전 어른들이 농담처럼 하는 말이
쥐와 바퀴벌레, 개미는 그냥 집에 같이 사는 생물이라고 하셨다. 지금이야 위생이
잘 관리되는 아파트 같은 좋은 집에서 살고 있지만, 예전의 집은 밖과 잘 연결되어
있어언제라도집으로곤충이들어올수있었다.내가어렸을때도음식을보관하는
찬장 안에 개미들이 늘상 드나들었으며 가끔은 찬밥에 개미가 섞여 있어 물에 말아
뜨는 개미들을 걷어내고 먹기도 하였던 기억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애집개미, 유령개미와 같은 개미들이 주로 발견되고 있으며,
이 개미들은 원산지가 열대·아열대 지역으로 알려졌지만, 지금은 인류가 사는 곳
이라면 거의 어디서나 발견될 정도로 널리 퍼져 있다. 물론 이 개미들은 전 세계에
퍼져있지만야외에서서식하는것이아니라사람들이사는집에서같이살기때문에
북극 근처의 도시에서도 발견되는 것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토종
개미인 주름개미나 극동혹개미와 같은 개미들도 여전히 마당에서 살며 호시탐탐
사람의 음식을 얻을 기회를 노리고 살고 있다. 가끔 땅에 떨어뜨린 사탕과 같은
음식에 개미들이 새까맣게 몰려 있는 것을 발견할 때마다 우리와 같이 사는 생물
이라는 실감을 하게 한다.
보통 개미들의 유입은 조용하게 이뤄지지만, 2017년 9월 붉은불개미(Solenopsis
invicta)가 부산 감만부두에서 발견되었을 때는 전국적으로 떠들썩하게 화제가
되었다.사실그동안알게모르게인류의물류이동을따라이동하는개미들에대한
연구가많이있었고,붉은불개미도그중에하나여서세계적인무역대국인한국에서
발견되는것이그리놀라운일은아니다.하지만독침과공격성으로미국에서악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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