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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위험분석의 통계적 이론
6. 메타분석
6.1 메타분석의 필요성
메타분석은 evidence-based medicine (EBM)의 한 수단으로서 기존의 지식을
체계적으로 종합하고 평가하는 분석법이라고 하였다. 왜 이러한 분석이 필요한 것인가를
예를 들어보자. 어느 연구자가 ELISA 검사를 이용하여 젖소의 요네병 (Johne’s disease,
paratuberculosis, PTB)을 진단한다고 할 때 검사결과 양성 (혹은 음성)으로 판정된 경우
(이 결과를 100% 확신하는 연구자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 확신할 수 있는 것인가에 관심을
갖게 된다. 역으로 진단검사 결과에 대한 확신의 수준이 없는 상태에서 진단검사를
수행하는 것이 타당한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생각할 수 있다. (물론 환자에 대한
신체검사와 병력 등 자세한 정보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판단을 내리게 되지만 여기에서는
진단검사 그 자체에 관심을 갖기로 한다). 그렇다고 기존의 ELISA 검사를 사용하지 않을
수도 없는 문제이다.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한가지 방법은 ELISA 검사의 특성에 대한
기존의 지식을 참고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연구자는 기존의 문헌 (Cox 등 1991; Sockett
등, 1992; Sweeney 등, 1995)을 조사하여 ELISA 검사의 민감도는 0.45-0.73, 특이도는
0.95-0.99 범위에 해당한다는 정보를 확인하였다. 이러한 정보로부터 우리는 민감도를
대략 50%로 가정할 경우 진단검사상 양성일 때 가음성 (false-negative)일 가능성이
50%인 반면 가양성(false-positive)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따라서
ELISA의 특이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PTB 검사 양성일 때 요네병을 확진하는 수단으로
매우 유용하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SpPin-rule).
여기에서 한 가지 문제는 이 연구자가 찾은 3개의 문헌 이외에 다른 추가적인 많은
문헌이 있을 수도 있고 또한 이러한 기존의 연구들이 연구방법론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 이들의 연구결과를 임상에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민감도와 특이도를
별개로 간주하지 말고 통합할 때 ELISA 검사의 유용성은 어느 정도인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 표 6-1은 추가로 확인된 문헌으로서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두 ELISA 검사
(CSL-ELISA, Allied-ELISA)의 민감도와 특이도를 정리한 것이다 (이외에도 많은 문헌이
있으나 이하 설명의 편의상 아래의 문헌으로 제한한다). 메타분석은 이러한 상황에서
고려할 수 있는 수단이며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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