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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andPlantQuarantineAgency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달려 있는 국경검역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듯하다.필자는 국립식물검역소 부산지소로 발령받아 공직에입문했다.우연이겠지만 과장 직위
때는 식물검역원 방제과장을, 고공단 직위 때는 식물검역원 원장을 맡는 등 직위가 바뀔 때마다 식물
검역업무를맡게되는드문경험을했다.지난2011년6월15일,검역·검사기관의효율화와전문화를
위해 국립식물검역원·국립수의과학검역원·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이 통합되어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가
출범하면서식물검역원의간판을내리는역할까지감당했으니보통인연은아니었다.한편으로,농림축산
검역본부가지금과같은위상을갖춘조직으로자리매김한모습을보면서남모를뿌듯함을느낀다.
또한 2011년 2월, 식물검역원 원장으로 임명될 당시만 해도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고있었다.마침3개기관통합까지앞두고있었으나방역현장을지키느라챙길여유가없어직원을
통해 진행 상황을 점검하던 중 통합기관의 장으로서 직급이 하향조정되고 있음을 알게 됐고, 오랜 현장
경험상대외활동에도차질이생길것이라직감했다.
당시행안부를비롯해관계부처를찾아다니며상향조정의필요성을설득한끝에현재와같은직급으로
변경될수있었다.돌이켜보면,식물검역원원장으로서새로운조직의기반을안정화시키는데밀알같은
역할을했다는자부심이있다.
검역본부는국가표준방역·방제·검역전문기관이다.시대흐름에따라기관이통합되었다가분리되기도
하고새로운업무가추가되기도하면서오늘에이르고있지만외래병해충으로부터국내농림축산자원을
보호하는 것이 기관의 핵심업무라는 업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외래병해충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는
국경검역과 국내 유입된 병해충의 방역·방제가 최우선 업무가 되어야 한다. 특히 검역은 ‘제2의 국방’
이라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1980년대 중반 검역을 뚫고 국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나무
재선충병은 30년 이상 국가방제를 실시하면서 천문학적 비용을 쏟아부었지만 아직도 산림생태계를
황폐화시키고있는 실정이다.최근에는 화상병이국내유입되어국가방제가 이루어지고는있으나 과수
산업에큰피해를입혔다.수시로발생하는AI,ASF,구제역등가축질병도엄청난경제적손실을가져
왔을뿐만아니라축산산업의기반을위협한다.최근에는코로나19의영향으로인터넷직구가급격하게
증가하고있어검역차원의세심한점검이필요할것으로보인다.
코로나19 이후 검역본부를 바라보는 국민의 기대치와 눈높이가 달라졌고 검역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어깨도무거워졌다.무게를 감당하려면실력과전문성을 쌓는 수밖에없다.검역에관한 한결코현실에
안주해서는안될일이다.새로운이슈들이지구촌곳곳에서계속발생하고있고나라마다상황과환경에
따라 규정이 바뀌고 있는데 과거에 쓰여진 규정만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려 해서는 답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꾸준히 국제동향을 챙기고 정보를 업데이트시켜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유입 가능한 외래병해충의 종류, 예상 경로, 유입 시 영향 등에 대한 사전분석이 필요하다.
어떤일이든법과규정이라는테두리속에서만안주해서는더좋은결과를내는데한계가있게마련이다.
규정에얽매이지말고필요하면규정을바꿔가며일하는창조적마인드가필요하다.
검역본부가족 모두,하시는일이검역본부의임무에부합하는지항상점검하면서일‘잘하는’여러분이
되기를 기대하다.더불어,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최선의 검역체계를 갖추어
나가는선진검역본부가되기를바란다.
여 인 홍
2021년9월
前농림축산식품부차관
007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달려 있는 국경검역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듯하다.필자는 국립식물검역소 부산지소로 발령받아 공직에입문했다.우연이겠지만 과장 직위
때는 식물검역원 방제과장을, 고공단 직위 때는 식물검역원 원장을 맡는 등 직위가 바뀔 때마다 식물
검역업무를맡게되는드문경험을했다.지난2011년6월15일,검역·검사기관의효율화와전문화를
위해 국립식물검역원·국립수의과학검역원·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이 통합되어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가
출범하면서식물검역원의간판을내리는역할까지감당했으니보통인연은아니었다.한편으로,농림축산
검역본부가지금과같은위상을갖춘조직으로자리매김한모습을보면서남모를뿌듯함을느낀다.
또한 2011년 2월, 식물검역원 원장으로 임명될 당시만 해도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고있었다.마침3개기관통합까지앞두고있었으나방역현장을지키느라챙길여유가없어직원을
통해 진행 상황을 점검하던 중 통합기관의 장으로서 직급이 하향조정되고 있음을 알게 됐고, 오랜 현장
경험상대외활동에도차질이생길것이라직감했다.
당시행안부를비롯해관계부처를찾아다니며상향조정의필요성을설득한끝에현재와같은직급으로
변경될수있었다.돌이켜보면,식물검역원원장으로서새로운조직의기반을안정화시키는데밀알같은
역할을했다는자부심이있다.
검역본부는국가표준방역·방제·검역전문기관이다.시대흐름에따라기관이통합되었다가분리되기도
하고새로운업무가추가되기도하면서오늘에이르고있지만외래병해충으로부터국내농림축산자원을
보호하는 것이 기관의 핵심업무라는 업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외래병해충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는
국경검역과 국내 유입된 병해충의 방역·방제가 최우선 업무가 되어야 한다. 특히 검역은 ‘제2의 국방’
이라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1980년대 중반 검역을 뚫고 국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나무
재선충병은 30년 이상 국가방제를 실시하면서 천문학적 비용을 쏟아부었지만 아직도 산림생태계를
황폐화시키고있는 실정이다.최근에는 화상병이국내유입되어국가방제가 이루어지고는있으나 과수
산업에큰피해를입혔다.수시로발생하는AI,ASF,구제역등가축질병도엄청난경제적손실을가져
왔을뿐만아니라축산산업의기반을위협한다.최근에는코로나19의영향으로인터넷직구가급격하게
증가하고있어검역차원의세심한점검이필요할것으로보인다.
코로나19 이후 검역본부를 바라보는 국민의 기대치와 눈높이가 달라졌고 검역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어깨도무거워졌다.무게를 감당하려면실력과전문성을 쌓는 수밖에없다.검역에관한 한결코현실에
안주해서는안될일이다.새로운이슈들이지구촌곳곳에서계속발생하고있고나라마다상황과환경에
따라 규정이 바뀌고 있는데 과거에 쓰여진 규정만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려 해서는 답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꾸준히 국제동향을 챙기고 정보를 업데이트시켜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유입 가능한 외래병해충의 종류, 예상 경로, 유입 시 영향 등에 대한 사전분석이 필요하다.
어떤일이든법과규정이라는테두리속에서만안주해서는더좋은결과를내는데한계가있게마련이다.
규정에얽매이지말고필요하면규정을바꿔가며일하는창조적마인드가필요하다.
검역본부가족 모두,하시는일이검역본부의임무에부합하는지항상점검하면서일‘잘하는’여러분이
되기를 기대하다.더불어,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최선의 검역체계를 갖추어
나가는선진검역본부가되기를바란다.
여 인 홍
2021년9월
前농림축산식품부차관
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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