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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조사 실무(FMD, AI, ASF)
(SEA 지역형)이 다시 발생하였다. 12월 14일에는 경기지역으로 전파되고 12월 21일에는
강원지역 등으로 확산되어 살처분으로 구제역 확산을 방지하던 정책을 변경하여 12월 하
순부터는 전국적인 백신 접종 정책을 실시하여 확산을 저지하였다. 2011년 4월 21일 경북
영천의 양돈장에서 최종 발생 이후 현재까지 1년 이상 비발생을 유지하고 있다.
전·남북과 제주도를 제외한 11개 시도의 총 3,738개의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였으며,
총 6,241 농가의 가축을 매몰 처분하였다. 이 중에서 돼지가 약 330만 두, 소가 약 15만 두,
염소 등 기타 가축을 포함하여 약 348만 두의 가축을 매몰하는 사상 초유의 구제역 발생을
경험하였다. 약 2조 7천억 원의 재정이 소요(보상금 1조 8천억)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존에 발생한 구제역과 다르게 2010/2011년 유행한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주요
요인으로 첫째, 경북지역에서 최초로 구제역 의심축 신고가 접수되었을 때 초기의 진단
착오로 구제역이 아닌 다른 질병으로 오진되어 5일 이상 해당 농장의 차단방역 조치가 시행
되지 않아 인근 농장으로 구제역이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확산되었다. 그리고 기타 지역
에서도 발생 초기에 강력한 초동대응체계가 미흡하였으며 농장 및 지역간 이동 차량, 사람,
물품 등에 대한 차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둘째, 최초 발생 농장이 5개 이상의
양돈장이 모여 있는 대규모 양돈 단지로서 감염된 돼지에서 엄청나게 많은 바이러스가 배출
되었다. 셋째, 경북지역을 벗어난 바이러스가 경기 파주 지역으로 전파되었으며 경기지역은
국내 축산의 밀집 지역으로 인적, 물적 이동이 빈번하고 광범위하여 강원, 충청 등 주변
지역으로 쉽게 병이 확산되었다. 넷째, 2010년 겨울은 유례없는 강추위(2011년 1월 서울
평균기온 이 ?7.2℃로 2009년보다 5℃ 이하 낮음)로 바이러스의 자연계 생존기간이 길어
지고 사용한 소독약이 즉각적으로 결빙되어 소독약의 소독 효과를 거의 볼 수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구조적인 문제로 소규모 농가들은 가축질병에 대한 방역체계가 미흡하고
열악하여 질병 전파에 취약한 구조를 지적할 수 있다.
한편, 이러한 전국적인 구제역 확산 중에도 청정지역을 유지할 수 있었던 호남 및 제주
지역의 비발생 원인을 분석해 보면, 호남지역은 구제역 발생 이후 지역 간에 설치된 소독
초소에서 소독을 2중, 3중으로 실시하였으며, 타 시·도로 가축 이동, 출하 및 반입을 금지
하였을 뿐만 아니라 발생지역 사료의 반입까지 금지시켰다. 특히 제주도는 육지에서 제주도로
축산물의 반입을 금지하였으며 검역 및 소독을 강화하였다.
현재는 구제역의 추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하여 우제류 가축에 대한 전국적인 예방 접종을
강력하게 시행하고 있으며 2011년 9월부터는 O 혈청형 1가 백신을 대체하여 A형 및
Asia1형이 첨가된 3가 백신을 사용함으로써 우리나라 주변국에서 주로 발생하는 구제역이
유입되었을 때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구제역 바이러스의 활동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하여 항원검사 및 구제역 바이러스의 비구조단백질(NSP)에 대한 항체
검사 건수를 대폭 확대하여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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